소녀와의 티타임은 즐거웠다. 밝고 명랑한 드래곤 소녀는 천성이 화사했고, 드워프 소년은 그를 받아주며 즐거움을 얻었다. 그들이 만든 딸기 타르트며 케이크는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딸기는 끝맛이 깔끔하고 당도가 높아서 맛있었다. 그녀에게 준 코코아도 농도가 적당했고, 자신의 몫으로 준비한 민트 티는 깔끔했다. 만족스러운 티타임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티타임이 끝나고 소녀와 헤어진 소년은 깨끗하게 뒷정리를 했다. 테이블을 닦고 재료 정리와 설거지며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끝낸 뒤에야 라테스란에게도 가벼운 휴식이 찾아왔다. 곧 또 저녁준비를 해야겠지만. 


 그는 그제야 남은 딸기를 입에 넣는 호사를 즐겼다. 에센티아가 저에게 준 것들이었다. 남은 딸기를 선물로 주며 늘 맛있는 음식을 해 주는 답례노라 말하는 소녀는 참 말갛게도 웃었다. 라테스란은 입안에 들어온 딸기를 한참 씹었다. 되새김질처럼 오래오래 우물우물. 소년은 딸기를 하나도 남김없이 깨끗하게 비웠다. 딸기는 조금 단단했지만 씹는 순간 부드럽게 잘려 과즙을 잔뜩 냈다. 딸기의 향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당도가 높고 크기가 큰 좋은 딸기들이었다. 에센티아가 어디서 얻어 온 것인지 정확하게는 몰랐지만 다음에 또 부탁해도 좋을 듯 싶었다. 

 다음에는 또 무엇을 만들까. 라테스란은 여유로운 고민을 했다. 다음에도 에센티아와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간단한 것을 만들어볼까요. 라테스란은 무심코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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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_ :